강화 여행 가볼만한곳 '광성보' 역사가 깃들어있는 장소
안녕하세요. 여행가이드북입니다. 여러분들 여름에 여행계획 있으신가요? 저는 성수기가 되기 전 당일치기로 강화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강화는 옛 유적지가 활발하게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전등사, 덕진진, 광성보, 참성단, 소창 체험관 등 여러 유적지를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어 역사 탐방하기에 좋은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광성보'를 직접 다녀온 후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은 주변에 맛집이나 카페도 많아서 한 바퀴 둘러본 후 식사를 하거나 차 한 잔 가볍게 마시기에도 좋으니 당일치기로 강화여행 가신다면 광성보는 한 번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광성보란?
'광성보'는 1658년(효종 9년)에 지어진 강화도 해안수비 진지로, 신미양요 때 미국 군대와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어재연 장군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군사 350여명이 전사했으며 파괴되었던 장소입니다. 이후 1976년에 보수되면서 어재연 장군과 순국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시설(신미순의총)도 함께 정비되었습니다.
조선군사용 우물과 파고라, 팔각정과 무명용사비, 신미순의총 등의 각종 역사시설들이 설치되어 있고 그 때 그 당시에 사용했던 대포와 무기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의 장입니다.
- 운영시간 09:00~18:00
- 주차비 : 무료
- 입장료 : 무료
이렇게 정문으로 들어서면 안해루의 천장에 동양의 대표적인 용의 그림이 반겨줍니다. 병자호란으로 강화도가 처참하게 함락된 후, 체계적으로 강화 해안을 방어하기 위해서 조선 효존 9년에 해협 주변으로 설치된 12개의 진과 보 중에 하나인데, 그 당시의 조선군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여기에는 화도돈대, 오두돈대, 광성돈대를 관할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용 그림이 있는 안해루를 지나면 바로 앞에 강화 해안이 펼쳐집니다. 그 옆으로 산책로가 쭉 이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광성보를 둘러싸고 있는 해협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바람쐬러 오기에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옛날 전투가 격렬히 일어났던 땅을 밟아볼 수 있어 오묘한 감정이 일어납니다. 미군에 의해 모든 군사들이 전멸하여 지금 보이는 산책로, 즉 이 땅에서 그 삶을 마감했던, 그 시절의 강인한 병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쌍충비각
이어진 길을 따라서 쭉 걷다 보면 오르막길이 하나 나오는데, 오르막길을 모두 오르고 나면 이렇게 쌍충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1871년 신미양요 때 광성보 전투에서 순절한 중군 어재연 및 59명의 순절비입니다. 이곳에서 고종 때 부터 제사를 지내왔으며, 1970년 이후부터는 후손들만이 제사를 올려 충절의 유업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그리고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곳이 무너지지 않기를 누구보다도 바랬던 어재연 장군님과 군사들에게 지금이나마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봅니다. 광성보에 대한 자세한 지식들은 아래 링크에서 자세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쌍충비는 이렇게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 전각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세하게 살펴보지는 못하지만 앞에 비문해설이 적혀 있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광성파순수절비, 그리고 전망무사가 적혀 있습니다.
신미순의총
쌍충비를 지나고 5분정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이렇게 '신미순의총'을 볼 수 있습니다. 무덤이 상당히 큼직해서 장군의 묘인줄 알았으나, 신미양요 때 순국했던 무명의 용사들의 무덤이라고 합니다. 어재연, 어재순 형제는 충북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에 안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남은 군졸 51명은 신원을 알아낼 수가 없어서 7기의 분묘에 합장하여 이곳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군사들이 전멸했던 이유는 다름아닌 조선에 대한 애국심 때문입니다. 이곳의 군사들은 최후의 한 명까지도 포로가 되기를 격렬하게 거부하면서 비겁하게 물러서지 않았고, 외세의 침략에 대해 대항하여 나라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던 분들입니다. 우리 민족의 호국정신이 깃들어 있는 장소라고 볼 수 있어 묘에 대한 옛이야기를 듣자마자 절로 숙연해집니다.
손돌목돈대
묘를 지나서 길을 따라 걷다보면 돌로 쌓은 원형 옹벽이 보입니다. 이곳을 손돌목돈대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 대포를 쏘고 전투를 치렀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로써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강화로 전도한 후에 돌과 흙을 섞어 쌓은 성입니다. 조선을 넘어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의 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볼 수도 있고 대포를 쏘던 자리에까지 들어가 볼 수 있으니 꼭 가서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강화해협의 모든 전망을 다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손돌목돈대를 기준으로 주변 3곳에 광성포대를 설치한 모습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국방강화책으로 54 돈대를 설치했는데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거치면서 고존 11년에 화력증가를 이유로 용진진, 광성진, 덕진진, 초지진에 포대를 설치했습니다. 이후 파괴되었던 포대들을 2004년에 발굴조사를 통해 복원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 용두돈대와 강화전적지정화기념비를 거치면 이렇게 다시 돌아와 멋드러진 소나무길이 펼쳐집니다. 크기가 제법 크고 넓어서 넉넉하게 잡으면 1시간 정도 잡고 둘러보아야 합니다. 강화 해협이 빙 둘러싸고 있어서 전경도 좋고 우리나라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역사탐방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곳곳에 외세에 대한 처절한 전투의 흔적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경건해지고 많은 생각도 듭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평상들은 이곳에 방문하는 분들이 종종 돗자리를 펴서 앉아 바람을 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바로 앞에 해안이 넓게 펼쳐져 있어 전망이 좋습니다. 소나무의 향도 은은하게 느껴지고 가끔 청설모들이 뛰어다니는 모습도 관찰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날은 비가와서 안개도 많이 끼고 사진을 많이 건지지는 못했지만, 맑은 날에 방문한다면 손돌목돈대에서 강화 일대를 한눈에 살펴볼 수도 있고, 이곳에서 강화 해협의 향취도 느껴보실 수 있을 겁니다. 굳이 역사 탐방이 아니더라도 평화로운 분위기와 바람이 잘 부는 높은 지대이기 때문에 산책하듯이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방문해 보길 추천드립니다.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을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광성보 군사들의 애국심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최전선에서 누구보다도 먼저 지키고, 싸워준 순국 군사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다음에는 12개의 진과 보 중에서 초지진을 가본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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